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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치매 진단 전에 좋아하시던 활동을 최대한 이어서 하게끔 도와드리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저희 시어머니도 골수까지 기독교인이었는데 치매 발병 이후에 본인이 교회를 나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두려운 마음에 못나가시더라구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집에 가만히 계시고 우울해하시고.. 그래서 성경 필사 이런거 하시면 어떻겠냐고 권유드리고 일부러 성경책도 가장 큰 글씨로 다시 사서 드리고 했어요. 필사할 때는 그렇게 집중해서 하시더라구요.

치매로 인해 심리적, 정서적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우울증이고요. 전문가 상담은 필수고 사회적으로도 고립되지 않게 교류가 가능한 활동들을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아버님과 같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해주세요.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엄마도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진단 받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평소에 누워만 있으려고 하지 절대 움직이지 않고 지금 병실에서도 씻는 것도 거부하셔서 같은 방 환자들이 퇴원을 요청했대요. 우울증은 상담으로 본인의 감정도 많이 털어놓고 약 치료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치매 증상으로 쉽지가 않네요. 우울증이 심하면 치매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치매가 심해질 수록 본인의 우울함도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치매라서 그걸 본인이 인지할 때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드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겠죠. 근데 우울 증상이 심해질 수록 치매 또한 더 증상이 심해집니다. 우선은 의사선생님이랑 상담을 통해 우울의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약물을 복용하시길 추천드리고 집에만 계시면 좋아질래야 좋아질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서든 같이 모시고 가벼운 산책이나 나들이도 다니시고.. 계속해서 긍정적인 기를 불어넣어야죠.

치매환자가 우울증 심하면 가족들이 더 지치고 힘듭니다. 무기력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반대급부로 더 감정기복이 심해지거나 난폭해지거나 이상행동으로 발현될 수도 있어요. 꼭 상담받고 약 처방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