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일몰 증후군과 보호자 돌봄 문제 조언 부탁드려요.
지방에서 혼자 지내시는 엄마가 치매 진단받고 2년 전에 저희 집으로 모셔서 둘이 살아요.
엄마 증상 중 하나가 일몰증후군으로 거의 오후 5시부터 퇴근할 때까지 수없이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빨리 오라고 울고 불고 화내고 우시는데 그 때 기억은 정말 떠올리고 싶지 않네요. 제가 퇴근이 좀 늦은 직업이라 당시 처방약을 바꾸고 약을 더 쎄게 지어도 효과가 없어 결국은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어요.
근데 프리랜서라는게 수입이 일정치 않고 확실히 직장인일때보다 전체적인 수입이 계속 줄다 보니 이제는 거의 통장도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다시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현실인데요. 누나랑도 상의를 해봤지만 당장은 엄마가 누나네 집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고 또 혹시나 엄마가 누나네로 옮겼다 더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어요.
지금 엄마는 장기요양등급 4등급 받고 방문요양서비스 신청해서 주 5일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집에 오시는데 선생님 방문 시간을 조정해서라도 일을 시작하는게 맞겠죠..? 혹시 저처럼 환경이 비슷한 분이 계신가요?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 강**
아들이신 것 같은데 쉽지 않은 결정으로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절대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려고 하지 마세요. 정말 긴 싸움입니다. 심호흡 길게 하고 끝까지 버티자구요!
2024-04-14 - 권**
무엇보다 경제활동의 어려움으로 생활 유지가 어렵다면 본인 뿐만 아니라 어머니에게도 영향이 있을텐데요. 누나가 있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번 현재 상황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누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내 생각 내 주관도 쉽게 바꾸기 어려운데 어머님은 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내 자존심보다 중요한게 엄마의 돌봄이고 그러기 위해 보호자분이 단단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음과 몸 관리 잘하셔서 서로에게 좋은 선택하시길 응원해요.
2024-04-14 - 장**
글쓴이님, 거주지 근처로 해서 야간까지 운영되는 주간보호센터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센터에서 집까지 들어와서 모시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 안전상으로도 덜 걱정되고 어머님도 혼자 계시는 것보단 훨씬 나으실 것 같아요. 어머니의 삶과 글쓴이의 삶에서 균형을 맞추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이 병은 절대 짧게 끝나지도 않고 서로에게 잔인한 병이니까요.
2024-04-14 - 신**
저도 일할 때 저녁 여덟시 넘어서 끝났고 방문요양을 오후 3-7시까지 네시간 이용했어요. 한 시간은 자비로 이용한거구요. 제가 집에 오기 전까지 1-2시간 정도는 혼자 계셔도 괜찮더라고요.
2024-04-13 - 장**
주간보호센터는 이용안하시나요? 주간보호센터에 적응하시면 낮 시간대에는 일단 안심이 되실거고 그 이후에 필요하면 요양보호사가 집에 오시면 되지 않을까요?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