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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아빠가 저보고 도둑이래요

오**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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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치매 진단 받으셨을 때에는 크게 다른 점을 못느꼈고 이따금씩 왜 저러시지? 하는 정도였어요. 근데 근래에 들어서 아빠가 자꾸 저만 마주치면 못마땅하다는 듯이 기분 안좋은 티를 내셨고 어제는 제가 샤워하고 있는 사이 제 방에 오셔서 옷장이랑을 다 헤집고 계시는거에요. 뭐하시는거냐고 물었더니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 2천만원이 없어졌는데 그걸 제가 가져갔다고.. 어디에다 숨겼냐고, 빨리 내놓으라고 하시고요. 엄마가 와서 같이 말리고 아니라고 말해도 아빠는 전혀 받아들이지를 않으시네요. 알고 봤더니 며칠 전부터 아빠가 엄마한테 계속 제가 아빠 현금이나 귀중품 같은 걸 가지고 가는 것 같고 수상하다고 되풀이하며 이야기하셨대요. 엄마는 그럴 때마다 아니라고 차분하게 타이르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하셨는데 굳이 이런 이야기를 저한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셨던거구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말 방법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