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때문에 미쳐버리겠어요.
올해로 78세인데 원래도 저희들 어릴 때부터 때리거나 폭언 자주하셨고 엄마까지 손찌검하셨던 분이세요.
거기다 의처증 증상까지 있었는데 작년에 허리 골절되서 수술하고나서부터는 더 심해지셨어요. 엄마가 본인을 두고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났따고 그러면서 성적으로도 수치스러운 말들을 저한테 이야기하실 정도에요.
엄마가 성당가시는거나 장보러 밖에 나갈 때마다 자꾸 어딜 갔다왔냐고 의심하고 잠깐 어딜 나가기만 하면 거기에 꽂혀서 하루종일 엄마 찾고, 전화하고 돌아오면 의심하고 욕하고..
아무리 조근조근 설명하고 타이르고 대화를 해도 듣질 않고 본인이 무조건 맞다고 우기시니까 미치겠어요.
엄마랑 자식들이랑 다 짜고 본인을 속이는거라고 이제는 저희까지 의심하려고 하고 이제는 동네사람들한테 엄마가 바람난 불륜녀다 있는 말 없는 말 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다니니까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사정사정해 정신과 모시고 갔더니 치매 소견은 없다고 하고요. 제가 생각할 땐 분명히 치매 증상같은데 뇌사진이 정상이어도 치매일 수가 있나요? 단순한 의처증을 넘어 완전 망상병이거든요.
- 한**
저희 부모님도 비슷해요. 부정망상이 있고 본인 말을 부정하면 자살하겠다는 말까지 하실 정도였거든요. 근데 그 당니에 뇌 정상이라고 했고 1년을 버티다 치매안심센터 연계받아 병원 갔을때 전두측두치매 판정받았네요.
2024-04-07 - 강**
검사 큰 병원에서 받으셨나요? 저희 아빠도 치매증상때문에 분당서울대 예약하려고 했는데 예약만 1년이 걸린다고 해서 인근에 2주 정도 걸리는 병원으로 다시 예약하고 진료했어요. 간이검사만 했을 때는 MRI만 찍어보자고 하셨는데 아빠 증상이랑 최근에 있었던 사건들 말씀드리니 바로 PET-CT도 하자고 하셨거든요. 아직 남은 검사가 있어서 진단을 받은건 아니지만 좀 더 크고 검사 여러 개 진행할 수 있는 병원에서 재검사하시는게 보호자님께도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2024-04-06 - 정**
저희 엄마도 초기에 그런 의부증 증상을 보이시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엄마가 예전에 억울한 것들이 많아 하소연하시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치매증상이었어요. 증상이 심해지면 사람들 관계도 다 끊기고 스스로 고립되는 걸 받아들이고 또 그게 악순환으로 이어져요.. 저는 다른 병원에서 검사 한번 더 받아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2024-04-06 - 임**
정신과에서만 진료 받으신건가요? 신경과에도 한번 모시고 가보세요. 저희 부모님도 엠알아이에서 치매 정도는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하셨는데 나중에 정말 이상행동이 더 심해지니까 씨티 찍으니 파킨슨도 있었고 루이소체 치매였어요.
2024-04-06 - 박**
치매가 아니더라도 그냥 의처증일수 있지 않을까요? 우울증이 심하면 치매가 올 수도 있지만 치매가 없는 우울증도 있잖아요. 아버님이 의처증 증상만 있는 거라면 정신과에서 관련 약을 드셔야 하는게 아닐까요?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