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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을 올려 놓으니 우울과 망상도 같이 심해졌어요

박**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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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최근까지만 해도 기력이 없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저희 집에서 식사도, 영양제도 이것 저것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 드시고 주간보호센터 뿐만 아니라 곧 잘 산책하고 온다고 집 주변으로 한 바퀴씩 돌고 오시기도 하세요. 기력이 다시 돌아오고 회복된 것 같아서 다행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기력이 회복되니 엄마의 치매 증상도 같이 심해지더라고요. 해질녘쯤 되면 갑자기 신경이 예민해지셔서 사소한거에도 불 같이 화내시고 짜증을 내시다가 주무셔야 하는 시간에도 안자고 버티더니 새벽이 되면 계속 우는 소리를 하세요.. 이렇게 살아서 무엇 하겠냐, 차라리 죽는게 낫다, 무엇때문에 살아야 되냐 등등..
이 패턴이 몇 주째 계속되니까 옆에 있는 제가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어제는 간신히 밤에 주무셔서 오늘 아침에는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일어나셔서는 본인이 주간보호센터를 왜 가야되냐며 아픈 사람들이나 가는 곳인데 본인은 멀쩡하니 갈 필요가 없다고 우기시네요. 매일 매일 이 과정이 반복되니 정말 숨이 안쉬어질 정도로 너무 괴롭고 우울합니다.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