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치매 환자는 본인이 치매인걸 모르나요?
김**・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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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할아버지가 가끔씩 저에게 본인이 치매냐고 물어보시는데 자기는 아픈거 하나 없이 멀쩡하고 병원도 안가도 된다고 계속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때마다 치매라고 반복해서 말씀드리는게 맞는 건지 아니면 이야기하지 않고 약을 잘 챙겨드리는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 장**
보통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갈 때쯤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저희 엄마도 대학병원에서 최고급 치료로 다 완치됐다고 믿으세요.
2024-04-02 - 박**
알고 계시면서 부정하는 거일수도 있어요. 본인이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서요. 그리고 초기에 인식을 하더라도 중증 넘어가면서 그 기억조차 잊으실 수도 있구요.
2024-04-01 - 임**
아이러니하게도 가족들 중에 치매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냉정하게 받아 들이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환자를 위해 도와주고 계획할지 생각해도 모자른 마당에 거의 망각하다시피 방치하는 가족들도 많아요.
2024-04-01 - 이**
치매'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느낌을 주니 더 그럴 수도 있어요. 저희는 의사 선생님이 '기억력 저하' 같이 조금 더 간접적인 표현을 해주는게 좋다고 하셨어요.
2024-04-01 - 안**
본인이 치매인 것도 잊어버리는게 치매라는 병입니다. 알려드려도 시간이 지나면 곧 잊어버리시겠죠.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