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요양원으로 모시고 싶어요..
아빠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고 엄마랑 셋이 살아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니까 거의 대부분 엄마가 아빠를 케어하지만 최근에 엄마가 허리 골절되고 입원하면서 일시적으로 제가 주보호자가 되었어요. 그동안 엄마가 케어하실 땐 다른 사람 손 타는거 싫다고 해서 요양보호사도 안찾아봤고 엄마가 식사수발부터 씻기고 위생관리하는거 대부분 모든걸 하셨었는데 엄마의 부재에 제가 그 역할을 하려고 하니 정말 미칠거 같아요. 동시에 아빠와 엄마를 돌봐야 하는 보호자가 되었는데 사회는 냉정하잖아요. 위로는 해주지만 봐주지는 않으니까요. 동시에 이 모든걸 감당하려고 하니 진짜 차라리 누가 나 좀 죽지 않을 정도만 때려주던가 다치게 해줘서 나도 입원하고싶다라는 생각까지 들구요. 이런 상황에서 아빠를 요양원으로 모시는거.. 이기적인 생각일까요? 이런 생각하는 자체도 스트레스네요..
- 오**
참.. 정답이 없는 문제인거 같습니다. 보호자님 애쓰고 있는거 모르는 사람 없을 거에요. 조금 더 힘내세요.
2024-04-13 - 정**
저는 제가 정신과를 가는 순간에 결심했어요. 그 전까지는 대소변을 못가리실 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돌보겠다고 몇 번을 다짐했는데 도저히 그때까지 못버티겠더라고요. 조금 더 온전한 상태에서 가시느냐, 마지막까지 볼 꼴 못볼 꼴 다 치르고 가시느냐 단지 그 차이인거 같아요.
2024-04-13 - 정**
보호자님도 본인 생활을 하셔야죠. 잘 버티셨고 잘 하신겁니다. 여기 끝이 아니구요. 앞으로도 하실 일이 많아요. 잠시 숨돌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자구요.
2024-04-12 - 한**
보호자가 더 이상 모시기 힘들 때 가는게 요양원을 가실 때입니다. 한달을 모셨는 십년을 모셨든 기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2024-04-12 - 오**
환자의 상태에 연연하기보다는 주보호자가 얼마나 힘이 남아 있느냐가 더 중요한 부분 같아요. 사람이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되면 옳은 선택도, 좋은 선택도 그르칠 수 가 있어요. 정신사고 자체가 피폐해지니까요.
2024-04-12